업타운 / 다운타운
예로부터 문명은 강이나 호수 등 하천을 끼고 발달한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물의 필요성 :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 물은 꼭 필요합니다. 또한 고대 문명은 농업을 중
심으로 발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규모의 농업을 위해서도 물의 확보는 중요하죠.
2. 방어의 목적 : 넓은 평야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는 것보다 하천을 끼고 있는 경우 외적
의 침입에 대비하기가 용이합니다. 하천 자체가 자연적인 장벽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3. 교역의 목적 : 현재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육상 교통수단을 통해서 교역할 수 있는 화물
은 수상에 비해 훨씬 소량이었고, 안전성이나 시간 면에서도 수상 교통이 유리했죠.
따라서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 또한 하천을 곁에 두고 생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
습니다. 지금도 역사 깊은 도시들은 대부분 하천을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서울의
한강, 평양의 대동강, 영국의 템즈강 등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천 바로 곁은 농업이나 상업 등 '작업'의 공간으로는 적당했지만 '주거'의 공간으
로는 적당하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홍수로 하천이 범람할 경우 생존에 위협
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외에도 위생의 문제, 또 활발한 인구이동으로 인한 치안의 문제, 소
음이나 악취 등을 감수해야만 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도시의 주거지구는 자연스럽게 하천과 상대적으로 먼 고지대 및 구릉, 즉 도시의
외곽 지역에 생성됩니다. 이를 업타운이라고 하지요. (uptown) 도시에서 고지대쪽을 뜻하
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교역과 농업에 적당한 지역은 하천 주변이기 때문에 상업 및
농업, 공업(공장에도 물이 필요합니다.)지역은 하천 주변에 남게 됩니다. 이를 다운타운이
라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도시의 중심, 즉 도심은 하천에서 주요 관공서 및
통신시설, 혹은 도로를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특히 도로망이 발달하면서 과거와 같이 하천
을 중심으로 한 선형이 아니라 도로를 중심으로 한 원형으로 도시가 발달하는 경향이 강
해지죠. 도심에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땅값이 비싸지면서 도심은
좁은 면적에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이 들어서는 구조를 취하게 됩니다. 이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은행이나 백화점, 대기업의 본사 등이었죠.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된 도심을 오늘날에는 다운타운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6&dir_id=60101&eid=kbUywF8vKPqJ9yqSSm5Ka2SRnk2OO9Sp&l_url=L2FoYS9haGFfbGlzdC5waHA/c3ZjPUtJTiZwYWdlPTEx